Windows 11로 업그레이드하려고 PC 상태 검사 앱(PC Health Check)을 실행했더니 “이 PC는 현재 Windows 11을 실행할 수 없습니다”라는 메시지가 떠서 당황하셨나요? 대부분의 경우 컴퓨터 성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, TPM 2.0 또는 보안 부팅(Secure Boot) 같은 보안 기능이 BIOS에서 꺼져 있어서 발생합니다. 이 글에서는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, BIOS 설정을 바꿔 해결하는 방법을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게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. 대부분의 비교적 최신 PC는 이 글의 방법으로 해결됩니다.

왜 이 오류가 발생하나요? (주요 원인)
Windows 11은 Windows 10보다 시스템 요구 사항이 높아졌습니다. 이 메시지가 뜨는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TPM 2.0이 꺼져 있거나 비활성화됨 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. 메인보드에 기능은 있지만 BIOS에서 꺼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보안 부팅(Secure Boot)이 비활성화됨 — Windows 11의 필수 요구 사항입니다.
- 디스크가 MBR 방식이고 BIOS가 레거시(Legacy) 모드 — Secure Boot를 켜려면 UEFI + GPT 환경이 필요합니다.
- CPU 미지원 — 인텔 8세대 이전, 일부 구형 라이젠 등은 공식 지원 목록에서 제외됩니다(이 경우는 해결이 어렵습니다).
- RAM 4GB 미만, 저장공간 64GB 미만 등 기본 사양 미달.
먼저 진단하기 — 무엇이 문제인지 확인
해결 전에 실제 원인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.
- TPM 상태 확인: 키보드에서
Windows 키 + R을 눌러 실행 창을 열고tpm.msc를 입력 후 Enter를 누릅니다. - 창이 열리면 “TPM 제조업체 정보”의 사양 버전을 확인합니다. 2.0이면 정상입니다. “호환되는 TPM을 찾을 수 없습니다”라고 나오면 BIOS에서 꺼져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.
- 보안 부팅 상태 확인: 실행 창(
Windows 키 + R)에msinfo32를 입력 후 Enter. 시스템 정보 창에서 “보안 부팅 상태”가 “사용”인지 “사용 안 함”인지, “BIOS 모드”가 “UEFI”인지 “레거시”인지 확인합니다.
대부분 TPM이 “사용 안 함”이거나 보안 부팅이 “사용 안 함”으로 나타납니다. 그렇다면 아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.
해결 방법 1 — BIOS에서 TPM 2.0 켜기 (가장 흔한 해결책)
메인보드 제조사마다 메뉴 이름이 조금씩 다릅니다. 인텔 메인보드는 PTT(Platform Trust Technology), AMD는 fTPM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PC를 완전히 재시작합니다. 부팅 직후 화면에 로고가 뜰 때 Delete 키 또는 F2 키를 반복해서 눌러 BIOS(UEFI) 설정 화면으로 진입합니다. (제조사별로 F1, F10, ESC인 경우도 있으니 부팅 화면 하단 안내를 확인하세요.)
- BIOS 메뉴에서 Advanced(고급) 또는 Security(보안) 탭으로 이동합니다.
- 다음 항목 중 하나를 찾습니다:
TPM,Trusted Platform Module,PTT(인텔),fTPM(AMD),Security Device Support. - 해당 항목을 Enabled(사용)로 변경합니다.
- F10 키를 눌러 저장 후 종료(Save & Exit)합니다. PC가 재시작됩니다.
- 윈도우 진입 후 다시
tpm.msc를 실행해 사양 버전 2.0이 표시되는지 확인합니다.
이 설정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.
해결 방법 2 — 보안 부팅(Secure Boot) 활성화하기
보안 부팅도 BIOS에서 켜야 합니다. 단, BIOS 모드가 레거시(Legacy)이면 먼저 UEFI로 바꿔야 보안 부팅을 켤 수 있습니다(방법 3 참고).
- 위와 같은 방법으로 BIOS에 진입합니다.
- Boot(부팅) 또는 Security(보안) 탭에서
Secure Boot항목을 찾습니다. - Enabled(사용)로 변경합니다. 만약 회색으로 비활성화되어 변경이 안 된다면, 같은 메뉴에서
CSM(Compatibility Support Module)을 Disabled(사용 안 함)로 바꿔야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 - F10으로 저장 후 종료합니다.
주의: CSM을 끄거나 UEFI/GPT로 바꾼 뒤 윈도우가 부팅되지 않는다면, 디스크가 MBR 방식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. 이때는 무리하게 설정을 바꾸지 말고 방법 3을 신중히 진행하세요.
해결 방법 3 — MBR 디스크를 GPT로 변환 (고급, 백업 필수)
보안 부팅은 UEFI + GPT 환경에서만 동작합니다. msinfo32에서 BIOS 모드가 “레거시”라면 디스크가 MBR일 가능성이 큽니다.
⚠️ 경고: 디스크 변환은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작업입니다. 시작 전 반드시 중요한 데이터를 외장하드나 클라우드에 백업하세요. 윈도우 10에 내장된 MBR2GPT 도구는 데이터를 보존하며 변환하지만, 만일을 대비한 백업은 필수입니다.
- 먼저 변환 가능 여부를 검사합니다. 시작 메뉴에서 명령 프롬프트를 검색해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합니다.
- 다음을 입력합니다:
mbr2gpt /validate /allowFullOS— “Validation completed successfully”가 나오면 변환이 가능합니다. - 변환을 실행합니다:
mbr2gpt /convert /allowFullOS - 완료 후 PC를 재시작하고 BIOS에 진입해 부팅 모드를 UEFI로, CSM을 Disabled로, 보안 부팅을 Enabled로 설정합니다.

이 과정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무리하지 말고, PC 제조사 고객센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.
해결 방법 4 — CPU 미지원 등 사양 부족인 경우
위 방법을 모두 했는데도 PC 상태 검사 앱에서 여전히 통과되지 않는다면, CPU가 공식 지원 목록에 없는 구형일 수 있습니다. 이 경우 공식적인 정상 업그레이드는 어렵습니다.
- Windows 10을 계속 사용: 보안 업데이트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.
- 요구 사항 우회 설치: 일부 비공식 방법이 있으나,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지원·업데이트가 제한될 수 있고 안정성을 보장하지 않으므로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.
- PC 업그레이드 고려: 장기적으로는 Windows 11 지원 PC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입니다.
예방 및 추가 팁
- BIOS 설정을 바꾸기 전, 현재 설정을 기억해 두거나 사진으로 찍어 두면 문제가 생겨도 되돌리기 쉽습니다.
- 설정 변경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PC 상태 검사(PC Health Check) 앱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세요. 어떤 항목이 미달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.
- 중요한 작업 전에는 항상 데이터를 백업하는 습관을 들이세요.
- fTPM/PTT를 켠 직후 첫 부팅이 평소보다 느릴 수 있는데, 이는 보안 키 초기화 과정으로 정상입니다.
마무리
“이 PC는 현재 Windows 11을 실행할 수 없습니다” 메시지는 대부분 TPM 2.0 비활성화나 보안 부팅 꺼짐이 원인이며, BIOS에서 이 두 가지만 켜주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 먼저 tpm.msc와 msinfo32로 진단한 뒤, 방법 1부터 차근차근 시도해 보세요. 디스크 변환 같은 고급 작업은 반드시 백업 후 진행하고, CPU 미지원처럼 해결이 어려운 경우라면 무리한 우회 설치보다 안정성을 우선해 판단하시길 권합니다.